[공모전]-종말(1)

2019.09.29 14:45 조회수 118

대예언자 세다크가 위브릴을 가르키며 말을 한지 어연 1년.

연합군은 괴멸했다. 

연합군의 수장 아데르두스 브리크리덴은 죽었고,

세상은 그렇게 기울어졌다.


"...."


길거리엔 사람이었던 아니, 그들은 사람도 아니다.

이미 마계의 왕에게 몸을 바친 구울. 자아마저 상실한 그것들은 

산 자들을 씹어먹는다.


-끼에에에..


길거리는 그들의 소음으로 가득찼다.

나는 그곳에서 총을 꺼낸다.


-끼리리릭


마도구인 이 총은 평상시엔 팔찌형태로 존재한다.

마력을 주입하면 방금과 같은 소리를 내며 바뀌는 것이다.


"후..."


-탕-!

-끼에에에..

-탕!

-탕!


격발될때 마다 검은 피를 흩뿌리며 가루가 되는 구울들.

하지만 곧 나의 마나는 바닥났다.

더이상 주입될 마력이 없자 마도구는 스스로 팔찌의 형태로 돌아간다.


"이번이 마지막이겠군."


나의 유일한 벗. 그것을 꺼내며 구울을 향해 걸어갔다.


"가지."


날카롭게 벼린 검. 나와 같이 묻힐 검.

그것의 마지막 발악이 붉게 피어오른다.



-최전선의 마지막 남자.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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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ages 124223986
    긴박한 이야기 멋지군요. 게시물 아래 #공모전 태그를 추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10.02 00:26
  • images 126387427
    갑사합니다!
    2019.09.29 23:55
  • images 24946433
    긴장감이 쫙~!
    2019.09.29 23:26
  • images 126387427
    (삶과 죽음을 기록하는 서기관이 남자의 
    시점에서 본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09.29 15:00
  • images 125050252
    변동이 생긴덕에 내가 인간계로 나올수 있던거지만 인간입장으론 여러 생각 나겠다. (시점은 누구죠?)
    2019.09.29 14:54
  • images 126387427
    (앗! 감사합니다 (_ _) )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는 그 말과 함께 사라졌으니.
    2019.09.29 14:52
  • images 125050252
    (글 진짜 매끄럽게 잘쓰시내요. 부럽습니다. ) 예언이 진짜 예언이였을까..
    2019.09.29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