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전에 읽으면 좋은 것들 I Link : 황금의 별의 이야기 II Link : 당신에게 영원을 바치며 *언제 사록이 올라와도 이상하지않게 하기위해 올리는 떡밥 글로그입니다^.^...... 졸릴때 드문드문 조각내서 써서 붙인거라, 몇번 검토하긴했지만 이상한 부분있으면 말씀주십시오,,, --- 영원한 존재가 그렇지 못한 것을 사랑했을 때… 재앙이 온다는 것. “무서워서… 후회할 것 같아서 무서운 거야.” * 세루스는 멍하니 창밖의 밤하늘을 보며 창틀에 앉아 있다가…문득, 제 품에 무언가를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검은 표지에 하얗고, 노란별들. ‘황금의 별의 이야기’. 내가 왜 이 동화책을 가지고 왔지? 이걸…읽으려고 가져왔던가? 혼란스럽고 의문어린 낯이 표지를 지그시 바라본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다가, 세루스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아. 자신이 아니라, 아이테르. 제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가져왔었다. 아이는 잠들기 전 이 동화를 들으면서 자는걸 좋아했다. 매일을 들려주어도 늘 한결같이 재밌어하며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드는 그 천사 같은 모습. 그 모습을 보면 가슴이 어째선지 따뜻해져서…그래. 그걸 느끼기 위해, ‘오늘도‘ 읽어주려고 가져왔구나. 세루스는 조금 낡은 표지의 겉부분을 쓸었다. 그런데 왜 이리 낡아 보이는가? ‘어제는’ 이것보단 말끔한 상태였던 듯한데. 동화책의 상태가 마치 몇 년은 흐른 것같이 생겨 보였다. 이상함도 잠시, 세루스는 순간 아이테르를 떠올리며 아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까봐 책을 들고 급히 일어섰다. 문고리를 잡아 돌리고 제 저택의 복도로 나온 세루스는 또다시 이상함을 감지했다. 어두운 것을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복도의 곳곳에 둔 촛대들이 전부 꺼져있거나 없었다. 아이를 들이면서 고용한 사용인조차 없는 게 꼭 유령 저택 같다. 마치 자신만 이곳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나밖에 없다……? 세루스는 갑작스런 현기증을 느꼈다. 윽…머리를 짚으며 비틀거리다 이내 손에 들고 있던 동화책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벽을 짚으며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을 창밖의 달빛이 지켜보고 있다. 헛구역질까지 해대며 세루스는 식은땀을 흘린다. 몸이 왜 이러지? 자신도 알 수 없는 현상에 세루스의 눈이 흔들린다. “세루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세루스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카를? 네가 왜 여기에….” “아니, 내 아내한테 줄 책 가져온 다해서 한참 기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