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밝은 빛이 레이온스와 코엔, 이티엘, 레시안과 루엘을 감쌌다. 장소는 처음 판타리안의 성에 들어왔을 때의 그 장소다. 이티엘이 천천히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차가운 목소리로 얘기를 한다.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나 판타리안의 수호인, ‘이티엘 프시엘온’은 에페리온의 여행자, 레이온스 판티아 그리고 코엔 티피엘은 판타리안에 불법침입을 하였으므로 감옥에 가야 마땅하나, 자비를 베풀어 길드 ‘스핏’에서 퇴출하고 여기 있는 레시안 판티온 경이 동행해서 여행을 떠나 새로운 뜻을 배워야 한다. 여행은 어디서 무엇을 배우든 상관이 없다. 이 내용은 이곳, 판타리안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에페리온, 엘피에스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그리고 판타리안의 수호자 레시안 판티온은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저 둘과 멀리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네?!! 아까도 여행을 하라고는 하는데 대체!! 왜!! 갑자기 여행을 가라는 거죠?!!!” 판결의 내용을 듣고 레이온스가 벌떡 일어나서 반문했다. 이티엘은 반문 따위는 받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레이온스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 옆에서 같이 판결을 받은 코엔은 안심을 한 것 같지만 엄청 복잡했다. 레이온스가 환생자라는 얘기와 직장을 잃고 갑자기 여행을 해야되고 판타리안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3국에서 모두 같은 신세라니.... 그 와중에 더 어이없는 것이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친구는 사실 환생자라고 하다니... 코엔은 반문을 하는 레이온스를 손으로 붙잡아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진지하게 레이온스에게 얘기를 했다. “이온. 그만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됬어. 그러니까 같이 가자. 여행” “아..아니 코엔, 갑자기 여행을 가라니 뭔가 이상해서 그렇지...” “그래.. 그래도 이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흐...” 레이온스의 눈에서 조금씩 눈물이 나왔다. 레이온스는 울음을 삼키며 코엔에게 얘기했다. “흐읅...미안해.. 코엔 네말을 들었다면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너까지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이미...지났어 인마, 괜찮아” 이티엘은 레이온스와 코엔이 나누는 대화를 듣다가 레시안을 불러 둘을 챙겨서 여행 준비를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레시안은 명령을 받아들였고 이티엘은 로엔이 기다리고 있는 집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루엘과 레시안은 이티엘이 간 후에도 서로를 붙잡고 울먹이는 둘을 보